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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묻지마 폭행 사건 그리고, 선한 사마리아인 법.

NamuA 2020. 6. 3.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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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묻지마 폭행 사건 그리고 선한 사마리아인 법.

 

2020년 5월 26일 대낮 서울역에서 여성을 상대로 묻지마 폭행 사건이 터졌습니다.

 

묻지마 폭행이란, 이유 없이 불특정 다수를 향해 무차별로 공격하는 범죄행위를 말합니다. 특별한 동기와 대상이 정해져 있지도 않고, 무고한 자신도 범죄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공포감을 주어 사회를 경직시키는 오늘날 사회의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사건은 오후 1시 50분 쯤 상점가를 지나가던 한 여성이 대뜸 폭행을 당해 여기저기 부상을 당하고 병원에 입원한 사건입니다. 그런데, 여성단체에서는 주위의 택시기사들이 피해자를 도와주지 않았다고 택시기사들을 비난하고 있습니다. 가해자가 아니라요.

 

정말이라면, 왜 그랬을까요? 이는 '물에 빠진 놈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고 한다'는 선한 능력으로 도와줬다가 범죄자 되는 심리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바, 도와주고 누명쓰기라고 하죠.

 

낙양동 원룸 살인사건은 비명소리에 여성을 구하러 온 대학생이 범인과의 격투 끝에 여성을 구했지만, 칼에 찔렸다고 합니다. 해당 여성은 칼에 찔린 대학생을 위해서 신고 조차 하지 않았고, 결국 대학생은 집으로 돌아오던 중, 현관에서 과다출혈로 사망합니다.

 

2018년 천안 서북구 성정동에서는 술에 취한 여성을 상대로 절도를 시도하던 여성을 구해줬던 시민 2명이 남성 3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하고 수술까지 해야 하는 피해를 입었으나, 목격자 여성들이 진술을 거부하는 어이 없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2016년 인하대 축제에서 일어난 집단폭행 사건은 여성을 구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해자들한테 가해자로 몰린 시민이 있었으며, 피해자 여성들은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합니다.

 

1996년 8월에는 32세의 남성이 광진구에서 성폭행 당할 뻔한 여성을 구했지만, 자신은 범인의 칼에 찔려 숨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내는 아직까지도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듣지 못 했다고 합니다.

 

결국 도와준 사람들을 올바르게 지켜주지 못 하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도와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선한 사마리아인 법이란, 선한 의도에서 한 일임에도 피해를 받게 된 사람들이 자주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법입니다. 타국에서는 특별법에 면책조항까지도 있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은 없죠.

 

물론 가해자는 처벌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가해자가 아니라, 방관자들을 가해자랑 똑같다고 욕하지 말아주세요. 하기 싫어서 안 한 게 아니라, 목숨이 아깝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보면 중국처럼 지나가다 사람이 죽어가도 모른 체 하고 지나가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는데, 이럴 가능성 다분합니다. 충분히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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