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한국야구

박병호, 한국 프로야구 최초 2년 연속 50홈런 달성. 그의 인생에 대타는 없다.

NamuA 2015. 9. 22.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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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나는 노력에 대타 없고, 그의 인생에 대타란 없었다.

 

드디어, 박병호가 대기록을 써냈다.

 

2015년 9월 21일 NC 다이노스와의 마산구장 경기에서 좌측 외야 상단을 맞추는 130m 이상의 대형 홈런을 치며,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달성한 것. 어제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다.

 

넥센은 천적 NC를 4-1로 원정경기에서 승리했다. 양훈은 6이닝 무실점 무자책으로 경기를 제대로 틀어막았다. (이렇다 보니, 넥센 팬들은 김성근에게 감사를 표하기도)

 

사실 이 것은 박병호의 끝없는 노력의 결과이다.

"피나는 노력에 대타는 없다."가 싸이월드 시절에 메인 문구였는데,

아마도 이 게  그의 좌우명인 듯 하다.

 

사실 LG 팬들에게 박병호는 아픈 손가락이자, 동시에 애증의 대상이다. 게으르기로 소문난 LG 트윈스 선수진 중에서 홀로 타격 연습을 열심히 한 선수인데 1군만 오면, 반짝하니까. 오죽하면, 별명이 구리 본즈에다가, 서동욱 정의윤과 함께. 구리 3신기로 불렸을 정도.

 

이택근 선수가 LG에 있을 때, 일찍 나와서 연습하자고 콜했을 때, 나온 선수가 서동욱하고 박병호 뿐이였다는 일화가 있기도 했다. 그만큼 열심히 하는데, 1군에서 기회를 잡지 못 하고, 넥센으로 트레이드 됐다가, 만개하게 된 것.

 

사실, 그 이전인 2004년에 고교야구 최초로 4연타석 홈런을 때린 선수가 박병호다. 더 이전으로 시계를 돌리면, 중학생 시절에는 모교의 창문을 하도 깨버리는 바람에, 아예 건물 좌우에 철조망을 세웠다고 할 정도. 애초에 떡잎부터 남달랐다.

 

이 정도면, LG가 그런 박병호를 데려가놓고, 완전 쩌리 선수로 만들어놓은 것이 잘못이다. 타격코치는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여전히 대형 신인급 선수를 더럽게도 못 키우는 LG는 정말 반성해야 한다. 나중에 정의윤까지 SK로 트레이드 되면서, 사실상 우타 거포 육성 실패를 인정해버렸다. 그 놈의 고참 위주 라인업으로 짜던 도련님 야구는 지금도 진행되더니, 결국 9위로 내려앉았다. (LG에 관해서는 나중에 다루도록 하겠다.)

 

김경문 현 NC 감독 : 원래 박병호는 매 시즌 25개 이상의 홈런을 쳐줄 선수다. LG에 있었을 때의 심적 부담이 덜해져서 정확도도 그만큼 늘어난 것.

11시즌에 13홈런을 쳤을 때, 김경문 NC 감독이 그렇게 평가했다. 당시 NC는 아직 1군으로 올라오지도 않은 상황. 사실 넥센으로 이적한 이후의 경기만 보면, 타율이 3할을 찍었기 때문이다. 사실 시기상조라고 볼 수도 있었던 까닭에 큰 반향은 없었으나, 이 것이 예언이 되었다.

 

마해영 현 연천 미라클 타격 코디네이트 코치 : 박병호는 이대호를 넘을 수 있는 기량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역시나, 11시즌에 마해영 또한 이렇게 평가했다. 당시에는 XTM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편파가 심했던 건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그랬던 박병호가 12시즌에 포텐을 터트리기 시작한다. 20-20(20홈런 2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으며, 그 해 홈런왕 타점왕 장타율왕까지 3개의 타이틀을 쓸어담았고, 시즌 MVP도 모자라, 1루수 골든글러브까지 받았다. 모두 데뷔 후, 처음 있는 일이다.

.290 133경기 136안타 31홈런 105타점 76득점 20도루.

 

그 뒤의 13시즌은 최초로 3할을 기록해냈다. 3할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 현 삼성 라이온즈 선수 : 박병호가 홈런왕의 맥을 이을 선수다.

2013년 KBO 올스타전에서 이승엽은 그렇게 말했다. 현재는 KBO 400호 홈런을 쳐냈고, 2015 시즌에도 3할에 26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라이온킹 이승엽은 그렇게 평가했다.

 

바른 사람은 알아서 주변에서 돕는다고 하던가?

 

이승엽의 말대로, 박병호는 2013년에도 홈런왕, 타점왕, 장타율왕을 비롯하여, 득점왕과 OPS까지 1위를 쓸어담았고, 시즌 MVP와 1루수 골든글러브까지 따냈다. 참고로 결혼기념일에 받은 골든글러브라고.. 또한 개인 통산 100호 홈런까지 기록했다. 또한 플레이어스 초이스 어워드 올해의 선수 선정까지..

.318 128경기 143안타 37홈런 117타점 91득점 10도루.

 

2014 시즌은 커리어 하이 시즌이라고 불린다.

.303 128경기 139안타 52홈런 124타점 126득점 8도루.

홈런왕, 타점왕, 1루수 골든글러브를 가져갔으며(득점왕, 시즌 MVP는 서건창, 장타율왕은 강정호가 가져갔다.) 생애 첫 한국시리즈까지 경험했다. 또한 1루수 골든글러브까지 가져갔다. 올스타전에서는 미스터올스타에서도 선정되었고, KBO 통산 4번째 한 시즌 50홈런 타자가 되었다. 그 앞은 이승엽이 두 번, 심정수 이 두 사람이 기록한 것 뿐이다. 또한, 3할 100타점 100득점까지 기록했다.

 

그런데, 이번 2015시즌은 위의 2014시즌도 갈아치우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349 130경기 173안타 50홈런 138타점 121득점 10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타율이 엄청나게 높다!! 출루율도 .440이며, 장타율은 .723으로 7할을 넘어선다! 또한 통산 200호 홈런을 이미 넘겼으며, 2003년 이승엽의 144타점, 심정수의 142타점에 이어, 타점도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한 마디로 불멸의 기록을 깨기 위해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컨텍까지 되는 거포 타자가 되면, 엄청 무서운 타자다. 그러다 보니, 2스트라이크 상태에서도 무서운 타자가 박병호라고 할 정도. 거기다 최준석처럼 도루가 절대로 불가능한 타자가 아니라, 뛸 줄 아는 타자이기 때문에 도루 능력까지 갖추고 있다. 괜히 20-20 클럽 가입한 거 아니다.

 

현재 박병호는 메이저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이미 많은 스카우터들이 다녀갔으며, 보스턴 스카우터는 "중학교 때부터 박병호를 지켜봐왔다."는 말을 꺼내기도 했다. 1루수 뿐만 아니라, 3루수까지 수비를 넓혀가고 있으며, 1루 수비의 범위 또한 넓다.

 

만일, 박병호까지 진출한다면, 넥센 히어로즈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희망하는 선수들의 교두보가 될 가능성이 높다. 과연 2016년의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할 지 매우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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